[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쿠바 야구 대표팀이 마지막 평가전에서 역전승을 따냈다.
쿠바 대표팀은 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재팬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평가전에서 10대 8로 승리했다. 3회 말 6실점하며 초반에 무너지는 듯했지만 4회 초 4득점, 7회 초 5득점하며 역전했다.
이날 쿠바 대표팀은 선발투수에 좌완 윌버 페레즈를 내세웠다. 페레즈는 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구원진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3회 페레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네는 안타-볼넷-안타로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다리엔 누네즈 역시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쿠바 대표팀은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4회 초 호세 아브레이유와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연속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기회에서 에리엘 산체스, 에리스벨 아루에바루에나가 연속 적시타를 쳐내는 등 4회에만 4점을 따라붙었다.
7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니호 아키라는 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7회 4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였다. 쿠바 대표팀은 아키라에 이어 구원등판한 에지리 신타로마저 난타하며 8대 7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8회 초에는 4번 타자 프레드리히 세페다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3회 대량 실점을 허용한 데스파이네와 누네즈를 제외한 투수진은 합격점을 받았다. 다니 베탄코트가 3⅓이닝 1실점, 디오스다니 카스티요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쿠바 대표팀 빅토르 메사 감독은 "본선에 앞서 좋은 경험이 됐다"며 "큰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쿠바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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