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내게 가장 필요한 건 자신감이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광수의 말이다. 말은 쉽지만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연일 호투를 펼치는 김광수는 이전에 비해 확실히 자신감을 찾은 듯하다. 그가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를 것인가.
김광수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팀이 4-6으로 뒤진 7회 등판, 3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27개. 이닝당 9개 꼴이다. 그만큼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김광수는 7회말 선두타자 홍재호와 최희섭을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준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김상현과 김주형을 각각 뜬공 처리한 뒤 김상훈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기남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김광수는 후속타자 서용주와 고영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1-6까지 뒤졌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는 데는 김광수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김광수는 이날까지 3차례 연습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이닝 동안 투구수는 총 68개. 이닝당 10개도 채 안된다. 김광수는 "몸을 빨리 만든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올해는 한화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리고 싶다"는 김광수, 지금까지 과정은 매우 순조롭다. 문제는 정규시즌에도 활약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좋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다"는 김광수의 바람도 이뤄질 듯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wes.com
[사진=김광수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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