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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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프리뷰] 왕첸민 올린 대만, 호주 상대로 첫 승 노린다

기사입력 2013.03.02 05:44 / 기사수정 2013.03.02 06:05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본선 1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4년만에 치러지는 야구의 제전이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대만이 호주를 상대로 2일 오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WBC 본선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대만은 세계야구연맹 랭킹에서 4위에 올라있다. 10위인 호주와는 6계단 차이다.

대만은 B조에서 가장 약체로 불리는 호주를 상대로 휘파람을 불겠다는 계획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두 팀을 지켜본 결과 가능성은 충분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대만 투수진에 비해 호주 타선은 아직 방망이가 경쾌하게 돌고있지 못한 상태다. 

일단 두 팀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베테랑을 선발로 예고했다. 왕첸밍과 크리스 옥스프링이 팀의 운명을 쥐고 마운드에 오른다.  



대만 선발 왕첸밍(전 워싱턴)은 대만야구의 자존심이다. 2006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19승을 기록했다. 동양인 시즌 최다승이다. 왕첸민은 현재 소속 구단이 없다. 이번 대회가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국가에 봉사하며 개인의 활로까지 뚫을 수 있으니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홈팬들의 절대적인 지지 또한 큰 힘이다. 

이번 대회는 선발이 65개 이상 던질 수 없다. 왕첸민이 마운드에서 서있는 동안 대만이 확실한 리드를 잡는다면 남은 경기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겠지만 접전으로 이어진다면 쩡런호가 뒤를 받칠 수도 있다. 1994년생인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었다.

이에 맞서는 호주는 한국 무대를 거쳤던 크리스 옥스프링(호주 시드니)을 대만전 선발로 세운다. 일본과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을 무안타로 깔끔하게 틀어막은 옥스프링은 왕첸민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호주는 옥스프링에 이어 역시 국내 팬들에게 낮설지 않은 브래드 토마스(대만 슝디)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그윈넷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던 우완 앤드류 러셀도 불펜에서 출격을 준비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25.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1.75를 기록해 믿음이 간다. 더구나 피홈런이 1개에 불과했다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호주는 연습경기에서 경기 막판 불펜이 무너지며 패한 경우가 많았다. KIA에서 뛰었던 트래비스 블랙클리(오클랜드)나 그랜트 밸푸어(오클랜드)등 검증된 선수의 불참이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다. 

타선에서도 대만의 우위가 느껴진다. 린즈셩(라미고) 펑정민(슝디) 린이취엔(EDA) 등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많다. 린이취엔은 지난 2회 WBC를 앞두고 평가전에서 맹활약했었다. 정작 본선에서는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그 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 4푼 8리로 리그 MVP를 차지했던 선수다. 이번 대회에 칼을 갈고 있다.

대만야구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한 방을 노리는 타자들이 많다. 아기자기한 야구보다는 굵게 가려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한 방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이에 맞서는 호주 타선이다. 2회 WBC대회 때 멕시코에 17-7로 크게 이기며 막강화력을 보여줬던 터라 이번에도 어떨지 궁금하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포진한 타선에는 눈에 띄는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싱글A와 더블A에서 지난 시즌을 보냈다. 힘은 있지만 얼마나 정교한 타격을 보여줄지가 관건이겠다.

밀워키 산하 마이너에서 활약하는 마이크 워커와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에서 뛰는 스테판 웰치가 중심타선에서 한 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크리스 옥스프링, 왕첸밍 ⓒ LG트윈스 프로야구단 제공, MLB.COM 캡처]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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