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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회별 포지션 분석④ 3루수] '소년장사' 최정, '이제는 국민 3루수다'

기사입력 2013.02.27 00:06 / 기사수정 2013.02.27 00: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는 '소년장사' 최정(SK 와이번스)이 국민 3루수로 입지를 굳힐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내야수 가운데 '고정 3루수'는 최정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최정은 이번이 2번째 WBC 출전이다. 2009년 제2회 대회 이후 2회 연속 출전. 지난 대회에서는 6경기에 나서 7타수 무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함께 출전한 이범호(KIA)의 맹활약에 가려진 면이 있었다.

이제는 다르다. 최정은 명실공히 국내 최정상급 3루수다. 최근 3년 연속 3할 20홈런 75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물샐 틈 없는 수비도 일품이다.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도 4경기에서 타율 4할을 기록했다.

2006년 제1회 대회에는 김동주(두산), 이범호, 정성훈(LG)이 나섰다. 하지만 김동주가 대만과의 아시아지역 예선 1차전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다 어깨 부상을 입었다. 결국 이범호와 정성훈이 번갈아가며 3루를 맡았지만 타격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그만큼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범호는 타율 1할 7푼 6리를 기록했고, 정성훈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09년 2회 대회 때는 이범호의 활약이 빛났다. 이범호는 당시 8경기에 나서 타율 4할 3홈런 7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4할 타율은 일본과의 결승전서는 결정적인 동점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8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 이범호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지미 롤린스(.417, 미국, 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유일했다. 최정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최정이 해줘야 한다. 재미있는 점은 2회 대회가 열린 이듬해인 2010년부터 그가 리그 최정상급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는 것. 이번 대표팀서도 부동의 주전 3루수다. 연습 도중 펑고를 받다가 왼쪽 눈 위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경기에 나서는 데는 문제가 없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최정이 주전 3루수다"고 못을 박았다. 그만큼 최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핫코너' 3루 주인은 최정이다. 지난 대회에서 이범호의 활약을 지켜봤던 그가 확실한 '국민 3루수'로 거듭난다면 그보다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 최정은 그 자격을 갖췄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최정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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