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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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냄새나는 영화 '신세계', 히든카드는 박성웅이다

기사입력 2013.02.27 02:56 / 기사수정 2013.02.27 08:2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배우 박성웅이 주연 배우들 못지않은 포스를 풍기며 '신세계'의 히든카드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각본을 맡은 박훈정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신세계'. 이 영화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의 잠입한 형사 이자성(이정재)과 그를 조종한 형사 강과장(최민식) 그리고 자성을 친 형제로 여기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의 배신과 분노를 담은 '깡패들이 정치하는 영화'다.

수컷 냄새 가득한 영화 '신세계'에서 쟁쟁한 세 배우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스크린 앞에 앉은 관객들을 오싹하게 만든 또 다른 남자가 바로 박성웅이다. 그는 골드문의 전신 범재범파의 수장이었지만, 정청에게 밀려 서열 3위로 밀려난 인물 이중구를 연기했다.

능글능글한 정청과 달리 싸늘한 표정 속에 잔인한 속내와 야망이 가득한 이중구는 골드문 회장 석동출(이경영)이 죽자 공석이 된 1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정청에게 적개심을 드러내고 조직의 선배들을 하대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강과장이 설계한 '신세계 프로젝트'에 완전히 낚여 교도소에 수감된 이중구는 정청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분노했고, 면회 온 정청과 마주한 장면에서 눈빛만으로 보는 이들을 섬뜩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비록 포스터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감히 4번째 주역이라고 할만 하다.

한편 1997년 영화 '넘버3'로 데뷔한 박성웅은 영화 '태양은 없다', '반칙왕', '무영검', '백야행'등이 출연한 데뷔 17년 차 베태랑 배우다.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백호의 신물 주무치를 연기해 이름을 주목을 끈 박성웅은 '에덴의 동쪽', '계백', '각시탈' 등 많은 드라마에도 출연하면서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왔다. 또 박성웅은 내달 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사이코 메트리'에서도 강력반 형사로 분해 '신세계'의 이중문과는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찾아온다.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그리고 박성웅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 '신세계'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수 1백 35만 7783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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