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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회별 포지션 분석② 1루수] '관건은 당일 컨디션' 대표팀 간판 슬러거를 찾아라

기사입력 2013.02.26 01:07 / 기사수정 2013.02.26 01:0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구관이 명관'이다. 1루수 자리는 베테랑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당일 컨디션'으로 주전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다음달 2일 개막한다. '역대 최약체 대표팀'이라는 평도 있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단연 1루수다. 지난 시즌 MVP와 1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가져간 박병호가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다. 가능성보다는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결과물 위주로 선발한 결과다.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 이대호(오릭스)가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2006년 제1회 대회 대표팀에는 당시 요미우리에서 뛰던 이승엽과 '메이저리거' 최희섭(KIA, 당시 LA 다저스)이 승선했다. 해외파들 틈에서 김태균도 이름을 올렸지만 주전 1루수는 이승엽의 몫이었다. 이승엽은 이 대회에서 타율 3할 3푼 3리 5홈런의 활약을 펼쳤다. 대회 홈런왕까지 차지한 이승엽의 활약에 김태균은 3경기에서 4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였다. 



2009년 열린 제2회 대회 당시 이승엽은 소속팀(요미우리)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대표팀 합류를 정중히 거절한 상황이었다. 1루수 후보로 김태균과 이대호가 물망에 올랐다. 김인식 감독의 선택은 '둘 다'였다. 3루수 자리에 이대호와 이범호를 번갈아 기용하는 대신 김태균을 1루수로 점찍었다. 김태균은 당시 전 경기인 9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3할 4푼 5리 3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덕분에 코칭스태프는 주전 1루수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누가 주전 1루수가 될까. 세 선수 모두 보여준 게 있는데다 WBC 유경험자다. 누구 한 명 쉽게 점찍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승엽·이대호·김태균까지 3명이 WBC에만 28경기를 뛰었다. 이승엽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김태균과 이대호는 2009년 2회 대회에서 전 경기에 출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세 명의 슬러거를 "1루수와 지명타자, 대타로 나눠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이대호다. 24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같은 날 이승엽은 4타수 3안타를, 김태균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국제대회 경력이나 지난 시즌 기록 모두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세 명의 후보다. 그렇다면 뻔한 답을 낼 수밖에 없다. 관건은 '당일 컨디션'이 될 전망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SBS CNBC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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