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보문산 전투기' 김혁민이 첫 실전 등판에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투를 펼쳤다.
김혁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김혁민은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를 볼넷 출루시켰다. 하지만 포수 정범모가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최윤석도 볼넷 출루시켰지만 임훈의 좌익수 뜬공 때 최윤석이 귀루하지 못하며 2아웃, 첫 이닝을 넘겼다. 볼넷 2개를 내주고도 투구수 14개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안타, 한동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인성을 5-4-3 병살 처리한 뒤 조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26개의 공을 던진 김혁민은 3회부터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매회 주자 2명씩을 내보내고도 실점 없이 막아낸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김혁민은 경기 후 "첫 연습경기 등판이라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다음 등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화는 5회말 수비에서 피안타 3개와 실책으로 2점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김혁민에 이어 등판한 정재원이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혁민이 SK와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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