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10호골 사냥에 다시 나선다. 두번째 도전이다. 지난 도르트문트전 8,9호골을 터트린 후 두 경기만에 득점포 재가동을 다짐하고 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독일 AWD아레나에서 펼쳐질 '2012/2013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 선발 출격을 고대하고 있다. 이번 상대는 하노버96. 뮌헨글라드바흐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10호골 기록과 함께 팀의 2연승을 이끌 심산이다.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할 경우 한국 축구사에 또 한 획을 긋게 된다. 역대 한국 유럽파 중 한 시즌 두자리 득점기록을 세운 사상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 다른 의미도 내포돼 있다. 새로운 기록을 향한 전진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에도 근접했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한 17골까지 8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종료가지 12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충분히 갱신을 노려볼 만한 기록이다.
이를 위해선 꾸준한 득점이 필요해졌다. 남은 경기동안 연속골 행진을 보여야 한다. 일명 '벼락치기'다. 남은 경기동안 손흥민은 이전의 득점 레이스보다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표본은 이승엽이다. 이승엽 특유의 '몰아치기' 타법에 베인 집중력을 그라운드에서 구현할 필요가 있다. 이승엽은 몰아치기의 달인이다. 매시즌 홈런 레이스에서 시즌 후반기 홈런을 몰아 때리는 특성이 부각됐다. 지난 2003년엔 대기록 작성으로도 이어졌다. 시즌 말미 연거푸 아치를 그리던 이승엽은 끝내 56호 홈런포를 쏘아 올려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집중력'이다. 남은 경기 집중력 있는 득점 레이스를 보인다면 손흥민의 기록 달성도 한 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시에 함부르크의 유로파리그 진출 도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승엽(왼쪽), 손흥민(오른쪽)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