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하이에나 동영상' 방송사에 86억원 소송[동영상]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들을 하이에나에 비유했던 카탈루냐 방송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적으로 카탈루냐 방송사 'TV3'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600만 유로(약 86억 원)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스페인은 TV3가 제작한 하이에나 동영상으로 한바탕 시끄러웠다.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더비가 끝난 후 카탈루냐 지역방송 TV3는 엘 클라시코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하이에나로 비유했다.

TV3의 프로그램 '스포츠클럽'을 통해 방송된 이 동영상은 1분 50초 분량으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향해 거친 파울을 가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하이에나가 누를 사냥하는 장면을 편집했다. 동물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하이에나의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묘사했다.

방송이 나간 후 스페인 현지는 물론 카탈루냐 지역까지 방송 수위가 과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불쾌함을 전했다. 일이 커지자 TV3는 "레알 마드리드가 메시를 어떻게 괴롭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명하며 사과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법적 대응에 나섰고 86억 원의 손배소 소송을 제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아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