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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 공식입장 "씨엔블루 사과 대안 없었다…소송 강행" (종합)

기사입력 2013.02.18 18:19 / 기사수정 2013.02.19 12:5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크라잉넛 측이 씨엔블루에 대한 저작권 등에 대한 침해 손해배상을 강행할 의지를 분명히 했다.

18일 오후 6시 크라잉넛 소속사 드럭레코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선 13일 크라잉넛 측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씨엔블루와 그 소속사 한성호 대표가 저작권, 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며 4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한 바 있다.

크라잉넛 측은 "그동안 크라잉넛과 씨엔블루의 문제에 관해 심사숙고하며 사건을 냉철히 바라보려 노력하고 글을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먼저 열심히 음악하는 '씨엔블루'에게 나쁜 감정이 있거나 뭔가를 이용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밝혀둡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전 2011년 가을 대기업쪽에서 '대만에서 dvd를 발매하니 크라잉넛의 '필살 오프사이드'곡을 씨엔블루 라이브 커버 버전으로 써도 되냐'는 전화를 받았다. 라이브에서 카피정도야 괜찮겠지만, dvd에 수록하는 것은 정중히 거절하겠다고. 그게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일본에서 dvd에 우리곡이 수록된 채 발매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심하게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우연찮게 유튜브 영상을 보고 우리의 AR을 사용한 것을 알았다. 다시 DVD를 틀어보고서 우린 완전히 자존심이 상하게 되었고, 조사를 통해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크라잉넛 측은 "우리는 방송과 디브이 제작 배급의 '복제 배포권' 문제가 방송사와 대기업 측에 있음을 알게 됐고, 저작권, 저작인접권은 씨엔블루측에 문제가 있음을 밝히게 됐다. 우리는 대기업측에는 문제 제기를 하고 공식사과를 받았다. 씨엔블루측에도 저작권에 대해서 사과를 받고 싶었다. 하지만 그저 사과만으로 또다른 잘못이 이어진다면, 또다른 피해 사례가 생길 수 있다 생각했다. 더군다나 법적인 선례가 없다면 힘이 없는 인디밴드들이 이런 경우를 닥쳤을 경우 굉장한 불이익을 억울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예전에 '씨엔블루' 측은 'xxx' 인디밴드와 표절시비도 있었던 사례가 있어서 우리도 법적으로 정확하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법정공방으로 씨엔블루를 통해 노이즈마케팅이나 돈을 목적으로 잘나가는 밴드 앞길을 막으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씨엔블루 측의 공식사과 발표문을 보고, 기분이 좀 수그러들기도 하고 씨앤블루도 마음고생이 심했겠구나 생각도 했지만, 사과문에 재발방지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할지 대안은 없었다. 여러 뮤지션이 피해가 없도록 판례를 만들어 재발을 막고자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크라잉넛 측은 "우리는 거대 자본에게 진실을 말하고 당당하게 권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했기때문에 합의가 된 것이다. 씨엔블루측에게도 진실을 말하고 권리를 찾겠다. 이중잣대, 옹졸한 선배 어떻게 불리어도 상관없다. 다만 진실을 말하고 권리와 명예를 찾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누구에게도 상처입히고 상처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씨엔블루측에서 받을 법적 배상금은 인디씬 발전을 위한 저작권 기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13일 크라잉넛 측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씨엔블루와 그 소속사 한성호 대표가 저작권, 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며 4천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라잉넛 측은 "씨엔블루가 지난 2010년 6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크라잉넛 이상혁이 작사·작곡한 '필살 오프사이드' 무대를 선보였다"며 "씨엔블루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이 노래에 대한 '커버'관련 저작권 승인을 받았지만 해당 무대에서는 크라잉넛의 원곡을 그대로 틀어놓고 공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엠카운트다운' 제작진이 당일 갑작스럽게 월드컵 응원가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며 "신인입장에서 방송사 요구를 거부할 수 없어 무대에 올랐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FNC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의 급박한 상황에서 음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소속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변명의 여지없는 소속사 측의 불찰"이라며 "멤버들을 대신해 선배 크라잉넛 측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일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심 성의껏 책임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크라잉넛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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