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B는 1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8-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시즌 전적 14승 18패로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자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2연승을 노리던 삼성생명(16승 16패)은 오늘 패배로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경기 막판까지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3쿼터 막판이었다. 3쿼터 1분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홍아란은 삼성생명의 턴오버로 얻은 공격 기회를 레이업슛으로 성공시키며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53-48, 5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 날 경기에 첫 출전한 KB스타즈의 새 용병 샤샤 굿렛은 팀과 합류한 시간이 길지 않아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큰 키에서 나오는 힘 있는 플레이로 2쿼터 중반부터 팀의 골밑을 책임지며 1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샤샤는 중요한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연이어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삼성생명의 정아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혀올 때 다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추를 가져왔다. 이후에는 어시스트로 정선화에게 슛 기회를 연결시켜주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면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
KB는 주포 변연하가 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강아정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정미란(12득점 6리바운드), 정선화(12득점 10리바운드)가 뒤를 받쳐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은, 이미선 등 주전선수가 빠진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22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들어 연이은 슛 실패와 턴오버까지 범하면서 KB에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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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