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스포츠부 홍성욱 기자] 조은주가 신한은행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조은주는 14일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33분간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팀내 최다인 24점(3점슛 4개 포함)을 퍼부었다. 24점은 본인의 시즌 최다득점이다. 조은주의 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하나외환을 67-54로 손쉽게 따돌리며 4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달에 KDB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조은주는 유니폼을 갈아입고 뛴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팀이 4연패 나락에 빠지자 책임감과 부담감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지만, 베테랑 답게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이제는 4연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은주는 “우승을 꼭 해보고 싶어요”라며 프로 데뷔 후 12년 동안 한 번도 우승반지를 끼어보지 못한 한을 이번 시즌에 반드시 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조은주가 공수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건 김단비와 나눠 맡는 공수의 패턴 덕분이다. 조은주는 KDB생명 시절엔 수비 때 상대 주득점원을 맡았지만, 지금은 김단비와 나눠 맡아 부담이 줄었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김단비와 역할을 전환하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찬스가 많이 나고 있다.
조은주는 “팀 선수들과 손발이 맞아들기 시작하니 이제 좀 되는 것 같아요. 감독님도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자신감을 심어주세요”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시즌 중에는 가족들과 통화도 잘 하지 않을 정도로 승부에 몰입한다는 조은주. 그의 우승목표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우승을 노리는 신한은행을 들뜨게 하고 있다.
[사진=김정은(왼쪽)과 볼을 다투고 있는 조은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