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송혜교가 돌아왔다.
13일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이 베일을 벗었다.
올해로 데뷔 15년 차를 맞은 배우 송혜교가 2009년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전 작품에서 인연을 맺은 노희경 작가가 집필은 맡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다.
극 중 송혜교는 6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오빠와 헤어져 외로운 삶을 살아온 인물 오영이다. 그녀는 동공이 정면에만 비치는 터널시력의 소유자로 무뚝뚝한 아버지를 의지한 채 살아왔지만, 이젠 아버지마저 그의 곁을 떠났다.
아버지 오회장이 혼수상태로 위독할 때 우연하게 오빠 오수(이재우)의 소식을 접하게 된 오영은 곧장 오수의 집에 찾아갔다. 하지만 그가 만날 수 있었던 건 동명이인 오수(조인성)였다.
오수(조인성)에게 오빠로부터 받은 편지를 읽어 달라고 부탁한 오영. 하지만 그 순간 운명을 바꿀 비극이 벌어졌다. 횡령죄를 뒤집어쓰게 된 오수(조인성)가 경찰에 쫓기게 됐고, 그 모습을 우연히 보게된 오수(이재우)가 그의 뒤를 쫓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결국 횡령죄로 인해 78억의 빚을 얻게 된 오수(조인성)은 죽은 오수의 삶을 대신 삶기로 결심하곤, 21년 만에 오영을 찾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송혜교는 처음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했다. 복지관에 다니며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연구해온 그의 노력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회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역을 맡고서 많이 예민해졌다"는 송혜교의 말처럼 그는 세밀한 동공 연기와 제스처로 시각장애인의 가까운 모습을 그려냈고, 또 무표정하면서도 외로움과 강단이 느껴지는 오영이라는 인물을 감정을 잘 표현해 냈다. 특히 2회에서는 의지할 이 없는 곳에서 두려움에 떨며 어떻게든 앞으로 나가려는, 그러다 곧 물속에 빠지고 마는 오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이를 증명하듯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 2회 방송직후 각종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드라마 제목과 함께 '송혜교 동공연기', '송혜교 호평' 등이 주요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다. 네티즌들은 "송혜교 많이 성숙해졌네", "여전히 아름다운 송혜교", "동공연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 겨울' 완전 대박 드라마 느낌"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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