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펼친 '독도 세리머니'로 메달 수여가 보류됐던 박종우(23)가 동메달을 받게 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2일 "IOC가 스위스 로잔의 로잔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박종우에게 보류된 동메달을 주기로 결정을 내렸다"면서 "IOC는 박종우에게 강력한 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 대한체육회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계획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서 일본에 승리한 후 '독도는 우리땅'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중계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 50조에 반하는 정치적인 운동일 수 있다며 동메달 수여 보류를 명령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박종우의 행동이 우발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비신사적인 행위를 금지한 FIFA 징계규정 57조와 대회 기간동안 정치적·종교적·상업적 행위 금지한 런던올림픽대회 규정 18조 4항을 위반했다면서 A매치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500 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함께 스위스로 출국한 박종우는 11일 진행된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징계위원회를 끝낸 박종우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짤막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박종우는 IOC 징계위원회로부터 강력한 경고조치를 받으면서 6개월 만에 동메달을 되찾게 됐다.
[사진=박종우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