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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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류중일 감독 “수비와 뛰는 야구로 최고성적 낸다”

기사입력 2013.02.11 16:26 / 기사수정 2013.02.11 16:46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홍성욱 기자]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1라운드가 경기가 펼쳐지는 대만으로의 출국을 하루 앞두고 11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표팀의 선장인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 표정이 밝고 좋다. 내일 대만에 가면 컨디션부터 체크하겠다. 오늘 표정을 살펴보니 각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운을 뗐다. 류 감독은 “1회와 2회 때 성적이 좋아서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28명이 보름간 훈련하면서 제3회 WBC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목소리로 출사표를 던졌다.

류 감독은 “타선은 1회나 2회 대회 때보다 좋다. 대만 훈련에서는 수비를 강조하고 싶다. 수비훈련과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베이스러닝을 많이 시킬 예정이다. 이 두 가지는 슬럼프가 없지 않은가”라며 강한 타선을 바탕으로 세밀하고 야무진 ‘류중일식 야구’를 펼치겠다는 계획을 내보였다.

역대 최강인 1루 라인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김태균-이대호 중에 두 명 만이 선발로 나간다. 한 명은 1루에서 수비를 하고, 다른 한 명은 지명타자다. 나머지 한 명은 대타로 출전 시킨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우선하겠다는 맥락이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1라운드에서 2승 이상으로 대만과 함께 2라운드에 진출한 뒤 일본과 쿠바를 2라운드에서 만나 둘 중 하나를 잡고 미국으로 가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제 하나씩 풀어가는 일만 남았다.

류 감독은 “1라운드 통과부터 중요하다. 대만이 텃새를 부려도 각오는 하고 있다. 실력으로 이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첫 경기인 네덜란드 전에 대해서도 "어제 전력분석 리포트를 살펴봤고, 이번에 삼성에서 뛰는 벤덴 헐크에게 물어보니 이미 미국에 진출한 투수도 많고, 빠른 주자도 많은 것 같다"며 단기전인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려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가를 듣는 마운드에 대해 류 감독은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다. 우리 투수 13명은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선발에 이은 뒤를 받칠 수 있는 조합을 잘 끌어가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계투 작전으로 필승전략에 임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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