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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위크엔드]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 EPL 코리언더비 불발

기사입력 2013.02.11 12:12 / 기사수정 2013.02.11 12:1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말은 이른바 축구 대목이다. 특히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해외파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축구팬과 또 다른 목적으로 밤 새며 TV를 지켜보는 이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럽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선수별로 그 의미를 짚어봤다.

'래드냅의 외면' ㅣ 박지성(스완지 4-1 QPR)

퀸스파크레인저스(QPR)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즈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스완지시티전에서 1-4로 대패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QPR이 전반을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자 해리 레드냅 감독은 자모라, 그라네로, 라이트-필립스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레드냅 감독은 최근 경기운영 패턴과 다름없이 박지성을 수비 지향적인 자원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체력 관리 요망' ㅣ 기성용(스완지 4-1 QPR)

기성용은 10일 QPR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또 적극적인 몸싸움과 태클로 몇 차례 상대의 볼을 가로채는 동시에 약점으로 꼽히던 헤딩 경합에도 적극적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인 기성용에게 "효율적"이라는 촌평과 함께 평점 6을 부여했다. 일주일에 3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기성용의 체력이 우려된다. 실제로 이날 기성용은 후반 막바지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소속팀의 핵심 미드필더가 된 기성용에게 체력 관리는 필수다.   

'도르트문트 킬러' ㅣ 손흥민(도르트문트 1-4 함부르크)

함부르크는 9일 독일 노르트라인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9분을 소화했고 2골을 넣으며 해결사로 우뚝 섰다. 손흥민의 릴레이 골에 유럽 최고의 열기를 자랑하는 도르트문트 홈구장이 침묵에 빠졌다. 손흥민은 올시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독일 '빌트'는 손흥민에게 평점 1점(최고평점)을 부여했다. EPL과 달리 분데스리가는 평점이 낮을수록 잘 했다는 뜻이다.  

'아쉬운 무승부' ㅣ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1-1 마인츠)

구자철은 11일 임풀스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소속팀은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구자철은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선수가 퇴장당하자 구자철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폭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수적 우위에 무승부라는 결과는 다소 아쉽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16위 호펜하임을 승점 1점 차로 뒤쫓고 있으나 여전히 강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 방이 필요하다' ㅣ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1-1 마인츠)

지동원은 11일 마인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동원은 최전방 사샤 묄더스의 아래에 위치해 팀 공격을 지원했다.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간 지동원은 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몇 차례 보였지만 크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팀내 가장 많은 활동량(11.51km)을 기록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고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다.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던 점은 빠른 팀 적응을 위해서라도 지동원이 극복해야 할 숙제다. 

'작아지는 입지'ㅣ 박주영(셀타비고 0-1 발렌시아)

박주영은 10일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발렌시아전에서 후반 40분 이아고 아스파스와 교체돼 추가시간까지 8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부정확하게 흘러가며 결국 수비수에 의해 차단됐다. 이날 경기서 후반 6분 경쟁자 베르메호가 먼저 교체 카드로 활용됐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안타깝지만 박주영의 스페인 무대 적응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사진 = 손흥민 ⓒ 함부르크 홈페이지]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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