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역시 크로아티아전이 공존 여부를 확인할 마지막 시험무대였다. 최강희 감독이 투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오는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의 경기에서 문제점을 대거 발견했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강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 화두였던 이동국과 박주영의 투톱 전술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준비할 때부터 두 선수의 공존을 실험하겠다고 선언했다. 항상 같이 뛰면 엇박자를 냈던 두 선수지만 골을 넣기 위해선 두명의 호흡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해석에서였다.
더불어 최종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한국과 경기하면 뒤로 물러서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해 원톱으로는 고립이 쉽다는 생각도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투톱으로 기울게 했다.
하지만 런던으로 넘어가 함께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른 후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달라졌다. 이동국과 박주영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투톱 전술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는 "투톱을 사용하면 미드필더 숫자가 하나 적어진다. 이럴경우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더라"며 "크로아티아전의 전반과 후반 경기력이 차이가 있었다. 이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1명이냐 2명이냐에 따른 결과였다"고 해석했다.
이는 곧 남은 최종예선 4경기는 평소 사용하던 4-2-3-1이나 4-1-4-1의 원톱 전술이 주가 될 것을 암시한 것으로 더이상 이동국과 박주영의 조합을 놓고 고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사진=박주영,이동국ⓒ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