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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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파' 곽태휘-이정수-신형민, 90분 불협화음

기사입력 2013.02.07 01:59 / 기사수정 2013.02.07 04:0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최강희호가 강호 크로아티아에 대패했다.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난 스페인전에 이어 유럽강호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무너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아쉬움도 크고 문제도 많았다. 잇따른 실험은 결론적으로 실패로 돌아갔고 과제는 쌓였다.

무엇보다 수비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무려 4골을 실점한 수비라인의 문제성이 대두됐다. 기초부터 흔들리는 모습이다. 4골을 실점하는 장면마다 뼈아팠지만 경기 내내 이어진 불협화음으로 위험을 노출한 점이 더 문제다.

이 중심엔 중동파 3인방이 있었다. 이번 크로아티아전에 곽태휘(알 샤밥)와 이정수(알 사드)가 중앙 수비수로 포진했고 신형민(알 자지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포백보호와 수비 조율에 나섰다.

오랜만에 보는 조합이다. 이정수와 곽태휘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이후 5개월만에 호흡을 맞췄다. 최강희 감독의 기대가 묻어 있었다. 카타르와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최상의 수비조합을 찾는 데 고심했다. 이 가운데 이정수가 다시 부름을 받았다. 경험과 노련미 있는 수비수들을 중용하겠단 구상이 깔려 있었다.

신형민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다양한 활용을 가능케 할 대안이었다. 최근 스완지에서 공격 재능을 선보인 기성용의 능력을 대표팀에서도 최대한 이끌어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구상이 쉽지 않았다. 중원의 중추나 다름없는 기성용이 공격 2선으로 올라설 경우 이를 메워줄 대안이 필요했다. 그래서 택한 카드가 신형민이다.

최강희 감독의 희망고문 아래 중동파 3인방은 크로아티전에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문제는 호흡이었다. 함께 발을 맞춰 본 지 오래된 세 선수는 불협화음을 연출했다.

중앙 수비진의 불안한 볼처리가 아쉬웠다. 크로아티아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완벽하게 볼처리를 못했다. 전반 초반 곽태휘의 안일한 프리킥은 상대 역습으로 이어졌고 최재수(수원)의 백패스도 걷어내지 못해 상대에 2차 공격을 허용했다. 이정수도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여 아쉬움을 낳았다. 자연스레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과의 연결도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공료롭게도 둘은 패스를 한국 문전에서 시도하다 뺏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끝내 이정수와 신형민은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일종의 노림수였던 중동파 3인방 투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수비진 개편에 여념 없는 대표팀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중동파였지만 아쉬운 활약으로 최강희 감독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사진=곽태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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