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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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캡틴' 김두현 "과거의 모습 다 버린다"

기사입력 2013.02.04 14: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2013시즌 수원 블루윙즈의 주장으로 선임된 김두현이 팀의 화합과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4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 중인 수원의 전지훈련장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주장 김두현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고 신입 외국인 선수 팡팡에게 다가갔다. 브라질 통역을 대동한 김두현은 팡팡과 한참을 대화했다.

주된 내용은 팡팡의 경솔함이었다. 이날 팡팡은 자체 연습경기에서 상대팀으로 나선 이종민에게 강한 태클을 했다. 앞서 다른 선수에게 당한 태클의 분을 삭이지 못한 팡팡은 엉뚱한 이종민에게 보복성 반칙을 한 것이다.

이를 본 김두현은 팡팡에게 "실제 경기에서 그랬다면 퇴장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너는 물론 팀도 엄청난 손해를 입는 것"이라며 타일렀다. 팡팡도 주장 김두현의 충고에 그제야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두현의 적극적인 팀 리딩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개막 주장으로 선출된 김두현은 전지 훈련장부터 하나된 수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두현은 "그동안 수원이 '레알 수원'이라고 불리면서 선수들이 자기 잘난 것만 믿고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비전이 없다. 조직이 살아야 하고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며 "팀다운 팀을 위해 과거의 모습을 다 버려야 한다. 나도 주장으로서 그런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정원호로 변화를 주면서 '즐거우면서 진지한 축구'를 슬로건으로 내건 수원은 한층 밝은 훈련 분위기로 2013시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두현도 "2013년 충분히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며 "우리팀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떨어지지 않고 위기를 이길 밑거름을 잘 만들고 있어 올 시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패스 중심의 공격 지향적인 플레이로 탈바꿈을 시작한 수원에서 김두현의 역할은 상당하다. 중원을 책임질 김두현은 "볼 소유를 하고 패스를 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노리기 위해선 템포 조절이 중요하다"며 "조직적이면서도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원래 수원이 하려고 했던 축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가고시마=공동취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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