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백지연 ⓒ MBC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방송인 백지연이 MBC를 퇴사한 이유를 밝혔다.
백지연은 3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처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 할 때를 되돌아봤다. '9시 뉴스데스크를 맡기 전에 무엇을 했는가, 난 학생이었고, 맨 주먹이었다. 그래서 지금 잡고 있는 것을 놓으면 되겠다. 난 이제 서른 밖에 안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백지연은 "또 일이 없으면 좀 쉬고 앵커가 아닌 삶을 살아보자, 앵커는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했다"며 앵커 생활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과 후회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백지연은 23살이던 1987년 MBC에 입사해 이듬해 5월부터 1996년 8월까지 8년 3개월동안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이후 MBC를 떠나 진행자, 교수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 백지연은 "제가 퇴사를 한다고 하니 타사의 메인앵커로 간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저는 원래 성격이 무엇을 만들어 놓고 가는 성격이 아니다. 그냥 퇴사를 결정했다"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여대생들의 롤모델로 꼽혔던 백지연은 당시에 대해 "저는 이런 높은 나무 위에 올려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올려놓고 흔든다는 생각을 했다"며 "왜냐하면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혼자 다 헤쳐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백지연은 자신을 알린 뉴스데스크에 대해 "저는 운명처럼 앵커가 됐고, 그 이후부터 나의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20대를 앵커에 바쳤다. 그래서 MBC 뉴스데스크라는 단어는 저에게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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