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지적장애인들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제10회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전 세계 110개국에서 2천8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29일 오후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3천여 관중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를 선언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로, 30일 오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으로 강릉과 평창에서 일제히 첫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 종목은 눈 위에서 펼쳐지는 4개 종목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2개 종목, 나무나 우레탄 재질로 된 마루에서 열리는 2개 종목 등 모두 8개로 나뉜다.
눈 위의 경기는 알파인스킹(9개 세부종목)·크로스컨트리(10개 세부종목)·스노보딩(9개 세부종목)·스노슈잉(10개 세부종목)이고 얼음위에서 열리는 경기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9개 세부종목)·피겨스케이팅(5개 세부종목), 나무나 우레탄 마루에서 열리는 경기는 플로어하키(3개 세부종목)·플로어볼(시범종목)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플로어볼(Floorball)은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서 유래된 경기로 누구나 쉽게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하키의 형식을 변형한 경기다.
스페셜올림픽은 순위를 가리는 경쟁보다는 모든 출전선수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대회라는 점에서 엘리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과 차별된다. 따라서 개막식에서는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않고, 국가별 성적이나 개인별 성적도 집계하지 않는다. 또 시상에서는 금·은·동메달을 따지 못한 4위에서 8위 선수들에게까지 리본을 수여해 스페셜올림픽의 정신을 보여준다.
대회는 2월 5일 김연아의 아이스쇼와 함께 화려한 폐막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편 이번 스페셜올림픽에서는 경기 외에도 전 세계 정상들이 장애인들의 권익보호와 지원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글로벌 개발 서미트와 세계청소년 리더들이 함께하는 세계청소년 회담, 글로벌 스타들과 지적장애인들이 하나가 되어 경기를 갖는 유니파이드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와 국내외 연예인들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사진 ⓒ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