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정몽규(51)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4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될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정몽규 협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대의원총회 회장 선거에서 2차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24표 중 15표를 얻어 9표를 획득한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을 물리치고 제52대 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부임했다.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태가 터졌으나 이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연맹 총재로서 선수복지연금을 도입해 최저연봉을 상향 조정했으며 K리그 최대 과제이자 난제였던 승강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과감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회장은 이번 협회장 선거를 놓고도 자칫 낙마할 경우 프로축구연맹 총재 자리를 내놓는 모험을 내거는 결단성을 드러냈다.
종합건설회사인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맡은 전문 경영인으로 1994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 구단주로 취임하며 축구와 연을 맺었다. 이어 1997년 전북 현대, 2000년부터 현대 아이파크(현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지내며 리그 경영 경험을 쌓았다. 이에 앞서 2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대자동차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가 되는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국내 축구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축구산업의 성장, 축구협회 재정의 확대, 축구문화 인프라를 확장해 규모를 불리겠다는 전략이다. 축구 중계, 관람, 광고 수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 전략까지 제시했다.
[사진=정몽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