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여자프로농구가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불꽃 튀는 4위 전쟁이다.
청주 KB와 부천 하나외환이 26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를 치른다. 1경기 차이로 4위와 5위에 위치한 두 팀은 이날 결과에 따라 동률이 될 수 있다.
승부처는 경기 외적에 달렸다. KB가 얼마나 빨리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했는지가 관건이다. KB는 챌린지컵을 끝내고 큰 진통을 겪었다.
지난 24일 KB는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정덕화 감독이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잔여경기를 구병두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한다지만 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사령탑의 부재가 문제다.
더구나 KB는 최근 정규리그에서 4연패 내림세이고 외국인 선수 리네타 카이저의 출전도 아직은 불투명해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다.
반면 하나외환은 최근 KB전 상승세를 바탕으로 4위를 넘보고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KB가 앞서지만 하나외환은 4,5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하나외환은 평균 59점을 올리는 공격력이 KB만 만나면 62점대까지 올라간다. 2연승을 올린 지난 경기에서도 각각 66점과 64점을 올려 KB를 잡은 바 있다. 최근 수비에서도 상대를 50점대로 묶으며 안정화에 접어들어 공수 밸런스가 잡힌 것도 희소식이다.
전국이 한파로 다시 얼어붙었지만 4위를 두고 청주의 코트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KB는 내부를 먼저 다스려야 하고 하나외환은 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진 ⓒ WKBL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