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아스널의 수비수 바카리 사냐가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를 칭찬했다. 사냐는 하루아침에 반 페르시와 동지에서 적이 됐지만 여전히 실력을 인정했다.
사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아틀란티크풋볼클럽'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을 떠난 반 페르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냐와 반 페르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아스널의 공수를 책임졌다. 사냐는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에서 힘을 더했고 반 페르시는 아스널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우승을 위해 애썼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반 페르시가 2천250만 파운드(약 379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행을 택하면서 숙적이 됐다.
비록 팀은 갈라졌지만 사냐는 반 페르시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반 페르시는 지난해 혼자서 아스널을 이끌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맨유의 상승세를 홀로 주도한다"고 말했다. 사냐의 말대로 반 페르시는 지난해 30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18골을 넣으며 팀을 단독 선두로 이끌고 있다.
이어서 그는 "반 페르시는 차이를 만들어 낼 줄 아는 선수다. 내가 아스널에 입단했을 때 그는 부상 중이었지만 그토록 많은 골을 넣는 선수는 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아스널이 아직 반 페르시를 그리워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최근 10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주는 반 페르시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스널을 떠나 맨유로 온 선택은 옳았다"며 아스널 팬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사진 = 반 페르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