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6라운드 재개와 함께 빅매치였다.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릴 경기였다. 그만큼 뜨거웠지만 한 편으론 다음을 대비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를 치렀다.
경기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기나긴 정규 시즌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이번 결과가 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도 존재했다. 신한은행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대형 트레이드로 팀을 재정비했다. 당사자도, 이를 상대하는 처지도 베일에 가려진 모습이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이 확 달라지면서 춘천의 분위기는 비장과 여유가 함께했다. 경기 전 만난 양팀 사령탑의 생각도 같았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상대가 선수를 바꾸고 처음이라 오늘 전력이 다가 아닐 것이다. 오늘 경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 했고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도 "나도 궁금하다. 트레이드를 하고 연습게임도 못해봐서 어떻게 뛸지 나도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휘슬이 울리고 경기 초반은 탐색전 양상이었다. 손발을 맞춰보지 못했다던 우려대로 신한은행이 흔들렸다. 1쿼터에만 11-21로 10점 차나 뒤처질 정도로 힘을 잃었다.
하지만 2위 팀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2쿼터 들어 김단비와 애슐리 로빈슨이 살아나면서 신한은행이 추격하자 경기는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3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좁혀지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변하면서 결승전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함을 띠었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처럼 뛰었던 양팀은 우리은행의 70-56 승리로 끝난 후 다시 탐색전에 접어들었다.
경기 후 임달식 감독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많이 부족하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다"고 자신했고 승장 위성우 감독도 "오늘 모습이 신한은행의 진짜는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강해질 것이다"고 조심했다. 마지막까지 탐색전의 연속이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