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윤석영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유니폼을 입는다.
전남 드래곤즈는 24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영의 QPR행을 공식화했다. 아직 절차가 남았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에 임하던 윤석영은 24일 오후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QPR측과 접촉 후 메디컬테스트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호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이다. 박지성부터 시작된 프리미어리그 러쉬는 대망의 11번째 도전자 입성에 이르렀다. 각종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긴박했던 이적과정의 순간과 바이아웃 금액의 2배 수준을 상회하는 QPR의 적극성이 전남과 윤석영의 마음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게 돼 이목이 집중된다. 세월을 뛰어넘은 한국인 콤비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박지성은 윤석영의 하늘 높은 선배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한국 선수 최초로 입성했다. 영국 무대 8년차인 박지성과 새내기 윤석영이 어떤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당장에 임무가 막중하다. 팀의 강등권 탈출이란 중책이 맡겨졌다. 앞으로 주전경쟁과 함께 팀의 성적에도 신경써야 하는 둘 간의 호흡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좋은 호흡이 예상된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는 박지성과 왼쪽 풀백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윤석영 간의 콤비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측면 풀백의 공격가담을 지원하는 역할 또한 박지성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다. 오버래핑 이후 빈 공간을 커버 혹은 세부적인 패스와 움직임으로 윤석영의 활발한 공격을 지원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한국 콤비의 왼쪽 점령도 가능하다.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이 시나리오가 성사된다. 최근엔 박지성보다 션 라잇 필립스, 제이미 마키 등을 측면에 중용하고 있는 해리 레드냅 감독이다. 하지만 상황과 전술의 변화에 따라 박지성의 왼쪽 기용의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둘의 공존은 상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지만 수비에 강한 박지성과 풀백이지만 공격에 강한 윤석영 간의 조화가 잘 이뤄질 경우 그라운드 위 두 한국선수의 플레이를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윤석영과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DB,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