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상황이 복잡해졌다. 유럽 축구계가 골키퍼 대란으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자칫하면 골키퍼 대이동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신호탄이 쏘아올렸다. 바르샤 수문장 빅토르 발데스가 재계약 거부와 함께 이적을 선언했다. 바르샤가 바빠졌다. 당장 발데스 대안책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 가운데 이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다비드 데 헤아를 신임하지 못하면서 맨유가 새로운 골키퍼 영입에 나섰다"면서 "바르셀로나 수문장 발데스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카시야스 쪽에 더 무게를 싫리는 분위기다. 카시야스는 이번 시즌 난생처음 '벤치 굴욕'을 맛봤다. 조제 무리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과의 불화설도 제기됐다. 본인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판단,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 역시 카시야스 대신 데 헤아를 영입해 수문장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데 헤아를 원하고 퍼거슨 감독은 카시야스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 간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시즌째 맨유 골문을 지키고 있는 데 헤아지만 여전히 퍼거슨 감독의 불신임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중볼 처리에 미숙함을 보여 불안점을 노출했던 탓이 컸다.
퍼거슨 감독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새로운 골키퍼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여러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카시야스를 비롯해 아스미르 베고비치(스토크 시티),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시야스와 발데스의 이적설이 돌며 시선을 옮겼다. 대형 스타급 골키퍼들의 영입을 우선 순위에 올려 놓고 있다.
골키퍼 이적설이 난무한 가운데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맨유와 레알 이외에도 리버풀과 바르샤 간에도 비슷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바르샤가 발데스의 대안으로 페페 레이나 골키퍼를 점찍은 것으로 알려지며 트레이드설까지 불거졌다. 또한 아스널이 줄리오 세자르(QPR)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이케르 카시야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