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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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의 릴리스포인트] '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 클래스가 다르다

기사입력 2013.01.21 10:34 / 기사수정 2013.01.21 10: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입증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25, 터키 페네르바체) 얘기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가장 빛난 별'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21일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렉발리볼살롱서 열린 2012~2013 터키 여자프로배구 아로마리그 바크프방크텔레콤(이하 바크프방크)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에 공격성공률 54%의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리시브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개를 책임졌다. 그야말로 공수 맹활약이었다.

비록 팀은 세트스코어 1-3(18-25 19-25 25-15 21-25)으로 패했지만 국내 배구 팬들은 김연경의 활약상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에 의미가 컸다.

특히 이날 경기는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을 통해 국내에 위성 생중계됐다. 김연경이 터키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컸다. 또한 그는 태극기가 새겨진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애국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스탄불을 방문한 전 소속팀 흥국생명의 권광영 단장 앞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좋지 않은 볼을 처리하는 과정도 돋보였다. 3, 4세트에서 김연경에게 불안한 2단 연결이나 언더 토스가 유독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후위에서 과감한 스파이크로 득점에 성공했다. 연타 공격은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다. 3, 4세트에만 16점을 집중시켰다. 특히 4세트 5-10에서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배합해 연속 4득점을 올린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국내에 생중계된 첫 경기, 김연경은 완벽한 플레이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현지 팬들은 김연경의 서브 차례가 돌아오면 "킴, 킴"을 연호했다. 밤잠을 설치며 경기를 지켜본 국내 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김연경은 이미 '월드 클래스'에 도달했다. 세계 무대에서도 최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 더욱 큰 무대에서, 경기 외적인 스트레스 없이 맘껏 기량을 뽐내는 김연경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사진=김연경과 페네르바체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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