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루키' 최부경이 맹활약한 서울 SK 나이츠가 갈 길 바쁜 고양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고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SK는 16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2-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6승(6패)째를 올린 SK는 2위 모비스에 3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14승 18패, 6위에 머물렀다.
SK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 이후 계속해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등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상승기류를 이어가지 못했다.
SK는 14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최부경을 필두로 애런 헤인즈, 박상오(이상 14점)의 활약이 빛났다. 헤인즈는 9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주희정-변기훈-김선형(이상 7점)의 가드 라인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진수도 17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전태풍도 15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등점 총합이 11점에 그치는 등 공격 집중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승부처에서 나온 집중력 부족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초반부터 SK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쿼터부터 19-8로 크게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오리온스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SK는 계속된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오리온스는 이를 틈타 김승원과 전태풍,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혀 나갔다. 31-27, SK의 4점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SK는 3쿼터 39-34에서 최부경의 득점과 박상오의 3점슛으로 44-34,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46-36에서는 주희정과 헤인즈, 최부경이 연속 7점을 몰아넣으며 51-36, 15점 차로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한 때 54-36, 18점까지 격차를 벌리며 흐름을 이어 나간 SK는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스는 종료 1분 40여초를 남기고 최진수의 3점슛으로 60-70까지 격차를 줄였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사진= 최부경 ⓒ 고양,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