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나서는 '라이온 킹'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엽은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서 열린 WBC대표팀 출정식에 참석해 "WBC대표로 선발돼 영광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래간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어 보니 너무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해 WBC에 나가게 되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아울러 "지난 2차례 대회에서 예상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며 "기대치보다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 이번 대회에는 좋은 선수들이 몇 명 빠졌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장점은 팀워크다. 약하다고 평가받을 때 더 강한 힘이 나온다. 예전보다 더 좋은 기록, 기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3월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다"며 "정말 가슴 뛰고 흥분된다. 모든 선수들이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는 내가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 오든, 어떤 역할이든 꼭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과의 맞대결이 가장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회 대회 4강전과 2회 대회 결승전서 일본에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승엽은 "일본이라고 더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4강까지 6팀을 만나게 된다. 모두 적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건 마찬가지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도 "일본을 만나게 되면 집중력이나 정신력, 의욕이 더 생긴다.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이승엽 ⓒ KB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