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스포츠부 강산 기자] '리그 선두' 서울 SK 나이츠의 11연승을 저지했다. 그럼에도 안양 KGC인삼공사(KGC) 이상범 감독은 웃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걱정스러워하던 이 감독은 경기 후 또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SK와의 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GC는 15승 15패, 5할 승률을 맞췄다. SK의 11연승을 저지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웃지 못했다. 이날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식스맨' 최현민의 허리 부상 때문이다. 이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모든 선수들이 잘 해서 이겼다"면서도 "최현민이 허리 부상을 당해 고민이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최현민은 8득점을 올리며 식스맨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전 "식스맨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이 감독의 고민을 최현민이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번 자리를 맡아줘야 하는 최현민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내일 진단을 받아 봐야 안다. 지금이야 땀이 나고 있으니 모를 거다. 만약 상태가 좋지 않다면 4번 자리에 정휘량을 넣고 양희종으로 메워야 한다. 파울트러블에 걸리기라도 하면 수비가 소극적으로 변하니 걱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시즌 중에 제대로 선수 구성을 해본 적이 없다. 빨리 올스타 브레이크가 찾아왔으면 한다"며 "이기고도 고민이다. 안 다쳤으면 좋았는데 이것 참…"이라며 아쉬워했다.
KGC는 올 시즌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지난해 신인왕 오세근이 족저근막염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김민욱도 오세근과 같은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했다. 김일두는 5주 뒤에나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이 "7명으로 돌려야 하나"며 한숨짓는 이유다.
여기에 최현민의 부상 정도가 심하다면 KGC는 빅맨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6연패 후 2연승에도 활짝 웃지 못한 이 감독,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이뤄져야 한숨을 돌릴 듯하다.
[사진=이상범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