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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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수원 KT가 불러올 변화와 효과

기사입력 2013.01.11 13:37 / 기사수정 2013.01.11 13:37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영민 기자] 한국프로야구에 10구단 시대가 도래했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수원은 신생팀 유치 평가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2007년 현대 유니콘스 해체 이후 끊겼던 야구도시 명맥을 6년만에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9시 KBO회의실에서 열린 2013년 제1차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평가위원회 결과를 보고받고 심의해 총회에 승인 요청키로 했다. 여기서 수원 KT가 전북 부영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원래 인천의 연고권에 속해 있었다. 과거 인천 연고 팀은 엄밀히 말해 경기, 강원 지역까지 품고 있었다. 수원구장은 인천 연고 팀의 제 2홈구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현대가 2000년 인천 연고를 포기하고 서울로 입성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임시 연고지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현대가 수원을 임시 연고로 삼았을 당시 흥행은 처참했다. '정착'이 아닌 임시 연고지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팬들은 현대를 수원 연고 팀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수원에 10구단이 창단되면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경기 지역의 야구흥행이다. 경기도 인구는 약 1200만명이다. 수원시의 인구는 110만명이다. KT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수원야구장과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지자체의 인구를 합할 경우 640만명이 넘는다.

한국프로야구는 도시연고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원의 10구단은 경기도를 대표하게 된다. 경기도는 가장 인구가 많다. 따라서 지금의 열기를 잘 이어나간다면 10구단 체제에서 1000만 관중 시대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총자산 32조원과 연매출 28조원이 넘는 거대기업 KT를 모기업으로 하는 10구단이 수원에 입성했다. 이로써 수원은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지금 수원에는 국내 최고 인기 축구단으로 꼽히는 수원 블루윙스가 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야구단과 축구단이 KT와 삼성이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투자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프로배구 KEPCO빅스톰 역시 수원을 연고로 하고 있다. 수원 블루윙스는 KT의 10구단 창단을 지지하는 등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편 새롭게 만들어질 라이벌 구도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SK와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KT와 SK는 통신업계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과거 현대의 창단 초기에 현대-삼성전과 같은 라이벌 구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시 현대와 삼성도 재계 라이벌로 매 시즌 명승부를 연출했다. KT 역시 SK와의 라이벌 구도를 통해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흥행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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