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홍성욱 기자] “2위권 전력이다. 그렇다면 우승할 수 있다.” 두산베어스의 김진욱 감독이 2013시즌 우승을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9일 구단 시무식이 열린 뒤 기자간담회에서 우승 목표를 천명했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 시즌은 두산 전력을 4~5위권으로 파악하고 시즌을 치렀으나 이번 시즌은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투수력과 수비 및 타력을 종합한 결과 삼성에 이어 2위권 전력이라고 자체 진단했다.
김 감독이 이토록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는 경쟁구도다. 같은 포지션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백업선수들도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 전력은 급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주전 선수들은 미정이다. 캠프 때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지난 해까지 스텝들만 사용했던 야구수첩을 전 선수단에게 지급하도록 했다. 스코어와 상황을 선수들이 기록하고 인지하면서 생각하는 야구를 하자는 취지다. 벤치에 앉아있더라도 경기흐름을 꿰차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경기의 흐름을 탈 수 있어 긍정적이다.
김 감독은 “1-0으로 이기던 10-9로 이기던 중요한 것은 이기는 야구다. 많이 뽑고, 1점을 지키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서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펑펑 때리는 건 무리다. 올해는 ‘허슬두’를 원위치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화된 전력과 두터워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뛰는 야구까지 더해가며 우승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진욱 감독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사진=김진욱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