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자신이 갖고 있던 필살기에 도리어 자기가 당하면 어떠한 기분일까.
지난해 'UFC 인사이드'라는 프로그램에서 헤드킥 톱8 장면을 꼽았다. 이 가운데 1위는 2007년 4월 21일 가브리엘 곤자가와 미르코 크로캅이 맞붙었던 UFC 70이 선정됐다.
하이킥의 대명사였던 크로캅은 이날 곤자가의 하이킥을 맞고 실신 당했다. 크로캅이 프라이드 FC에서 UFC로 이적 후 데뷔전에서 에디 산체스를 1라운드 4분 33초 만에 물리치자 곤자가는 또 다른 샌드백처럼 여겨졌다.
비록 7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둔 곤자가였지만 1라운드 4분 51초 만에 오른발 하이킥을 얻어맞은 크로캅이 패하면서 많은 팬은 충격에 빠졌다.
곤자가에게 당한 후 크로캅은 칙 콩고에 패하며 K-1 드림 무대로 옮겼다. 하지만 오브레임에게 예전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무효가 처리된 후 최홍만과의 대결 이후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주니오르 두스 산투스에 패했다. 하향세를 겪은 크로캅은 프랭크 미어, 브랜든 샤웁, 로이 넬슨에게 3연패를 한 후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