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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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테스트 탈락' 우규민, '노력 흔적' 있기에 기회도 있다

기사입력 2013.01.07 18:29 / 기사수정 2013.01.07 19:4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2년 연속 체력테스트 탈락. 하지만 낙담은 이르다.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 노력의 흔적을 남겼기에 더욱 그렇다.

LG는 7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2013년 시무식에 이어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전지훈련에도 갈 수 없다"는 김기태 감독의 방침에 선수들은 비활동 기간에도 꾸준한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선수 대부분이 통과했다. 김 감독도 흡족해했다. 하지만 우규민은 이동현과 함께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4km 장거리 달리기 기록은 20분 20초, 통과 기준인 20분보다 20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원칙대로 불합격이다. 짙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당장 8일 임찬규 등 투수조 일부와 함께 사이판 출국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우규민은 지난해에도 1차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한 뒤 진주 연암공대에서 실시한 2차 테스트를 통과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58경기에 등판, 통산 최다인 9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 변신을 위해 절치부심하던 그였기에 아쉬움이 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완주도 버거워했던 그가 통과 기준기록에 가깝게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우규민은 고질적으로 허리가 좋지 않아 달리기를 할 때마다 무리를 느낄 수밖에 없단다. 그럼에도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다는 점에서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우규민과 이동현의 탈락에 "마음이 아프다. 둘 다 작년보다 노력했고 기록도 좋아졌다. 특히 우규민은 20초가 모자라 불합격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원칙은 원칙. 김 감독은 "다른 두 선수가 대신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기회를 잡은 것이다"라며 둘의 전지훈련 불참을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김 감독은 탈락자 전원을 국내에 남긴 채 사이판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러나 기회는 남아 있다. 김 감독은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지각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에도 1차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진주 연암공대에서 2차 테스트를 통과한 뒤 전지훈련에 합류할 수 있었다.

우규민은 올 시즌 LG 마운드 운용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특급불펜' 정현욱을 영입했고, 외국인투수 래다메스 리즈-벤자민 주키치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마운드의 전체적인 높이, 특히 선발진에 물음표가 붙는다. 올 시즌 선발 후보인 우규민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우규민은 비록 1차 테스트에서는 탈락했지만 노력의 흔적'체력테스트 탈락' 우규민, 기회는 남아 있다은 남겼다. 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우규민이 늦게라도 전지훈련에 합류해 올 시즌 마운드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눈치다. 지난해에도 2차 테스트를 통과해 '지각 합류'했다. 올해도 같은 순서를 밟으면 된다.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사진=우규민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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