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영향을 미쳤어요. 이 곳에서의 연습이 충분하지않아 다들 많이 긴장한 것 같습니다."
김연아(23, 고려대)가 목동 아이스링크 적응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김연아는 6일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45.80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4.97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는 210.77점이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을 받은 이후 엄청난 수치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애를 먹었다. 프로그램 초반 활주 도중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크게 흔들린 김연아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연습이 충분하지 못했다. 이러한 영향은 다른 선수에게 미쳤다"고 말했다.
남자 싱글 시니어부 2위에 오른 긴진서(17, 오륜중)도 "목동 아이스링크의 빙질에 적응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상당수의 선수들은 목동 아이스링크의 빙질에 적응하지 못했다. 목동 아이스링크는 아이스하키가 주로 열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스하키에 맞게 딱딱한 빙질로 이루어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빙질을 부드럽게 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상당수의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김연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일부 관중들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고 동영상을 촬영해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이 열린 6일은 관중 대부분이 카메라 및 동영상 촬영을 자제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