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홍성욱 기자] 3일 KDB생명에 62-59로 승리하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긴 한숨을 쉬며 인터뷰 실에 들어왔지만 표정은 웃고 있었다.
"오늘도 어려운 경기였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지키는 농구에 성공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위 감독은 "스코어 차이가 크던 적던 단 한 경기도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다. 특히 5라운드에 들어오면서 약점이 보였고, 경기를 풀어내기 쉽지 않았지만 이 또한 강팀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최근 슛감각이 떨어졌던 임영희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고, 3쿼터 이후 살아나 앞으로 팀 특유의 색깔이 다시 나올 것으로 본다"며 오는 6일 신한은행과의 일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성우 감독은 그간 마음의 여유가 없어 한정된 선수로 경기를 풀었다고 솔직히 고백하면서 6일 신한은행 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음 라운드부터는 선수기용폭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남은 시즌 동안 고비가 많겠지만 하나씩 넘기며 팀을 성장시키겠다는 위 감독은 컵대회와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3관왕도 가능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생각도 안해봤지만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며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부임 첫 해에 만년 꼴찌였던 팀을 180도 변신시키고 있는 위성우 감독의 시즌 목표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
[사진 = 위성우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jshsu3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