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이고은이 앤서니 김의 시신경 위축증을 알아챘다.
1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이고은(정려원 분)은 완성된 대본을 앤서니 김(김명민)과 함께 검토했다. 앤서니 김은 "끝까지 잘 썼네"라고 했지만, 이고은이 나중에 다시 보니 사실 대본은 같은 쪽이 두 장 찍혀 있었다. 이고은은 앤서니 김이 있지도 않은 결말 신을 보며 잘 썼다고 한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이상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앤서니 김은 며칠 전에도 잔이 넘치는 것도 모르고 계속 물을 따른 적이 있었다. 계속 눈을 비비며 인상을 쓰는 것도 이상했다.
이고은은 "말도 안돼"라고 중얼거리며 앤서니 김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앤서니 김은 자리에 없었고, 책상에는 점자 익히기 책과 함께 수첩이 있었다. 이고은이 수첩을 펼쳐봤더니 거기에는 앤서니 김의 '버킷 리스트'가 있었다.
그 목록의 마지막에는 '이고은 잊기'도 있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고은은 앤서니 김의 수첩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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