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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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의 고수, 가왕이 되다 …2012년의 키워드③ '더원'

기사입력 2012.12.31 14:43 / 기사수정 2012.12.31 15:08

김승현 기자


▲ 더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8개월을 달려온 '나가수2'의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은 바로 더원이었다.

더원은 30일 방송된 MBC '일밤1부-나는가수다2'(이하 '나가수2') 슈퍼디셈버 2012 가왕전 파이널 경연에서 강력한 가왕 후보인 이은미를 제치고 2012 가왕 자리에 올랐다.

더원은 5분 30초 이상의 대곡을 부르는 1차 경연에서 'The Raise Me UP', 2차 경연에서는 이승철의 '그 사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열창했다. 1차 경연은 이은미가, 2차 경연은 더원이 많은 표를 받아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종적으로 더원이 호명되자 그는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10년간 기다려온 무대다. 나는 나의 역할을 반드시 해내야 했고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 사람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했다. 무슨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냐. 모든 분을 사랑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더원은 그동안 정규 음반 4집을 발매하고 많은 OST에 참여하며 재야의 숨은 고수로 이름을 날렸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지만 인지도는 확보하지 못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의 보컬 트레이너라는 점이 화제가 됐을 뿐 대중적인 가수는 분명 아니었다.

이러한 더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나가수1'이 '신들의 전쟁'이었다면, '나가수2'는 '신들의 축제'를 표방했다. '나가수2'는 '나가수1'보다 실력이 있지만 대중의 시야에 가려진 가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소향, 국카스텐과 더불어 더원은 '나가수2'의 최대 수혜자였다.

'나가수2'의 예선 격이었던 '새가수 선발전'에서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묵직한 목소리로 불러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 더원은 소찬휘와 함께 '나가수2' 경연무대로 향한다.

본선 무대에서 더원은 B조 예선에서 '그 남자', 9월의 가수전에서 '아시나요'를 불렀다. 두 곡 모두 청중평가단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눈물을 빼놓았다. 더원은 단 세 번의 경연만으로 초고속 졸업을 달성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8개월간의 대미를 장식할 가왕선발전에 나선 가수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박완규, JK 김동욱, 이은미, 소향, 국카스텐, 서문탁과 함께 가왕전에 나선 더원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더원은 가왕전에서 임재범 '비상'을 시작으로 더원은 하동균 '그녀를 사랑해줘요', 이소라 '바람이 분다', 조수미 '나 가거든'을 불렀다. 세미 파이널에서는 김범수 '지나간다', 김동희 '썸데이', 그리고 파이널에선 'The Raise Me UP', 이승철 '그 사람'까지 곡의 장르와 인지도를 가리지 않고 소화했다. 결국 더원은 이은미를 누르고 2012 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원은 "최근 주변이 힘들어지는 바람에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나가수2'가 손을 잡아줬다. 이 감사함은 꼭 갚겠다"고 말하며 '나가수2'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원은 '나가수2'에 대한 보답으로 진정성을 택했다. 매번 무대마다 자신의 감정과 삶을 곡에 녹여내며 청중과 소통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그는 가왕에 올랐다. 더원은 이제 재야의 숨은 고수가 아니다. '나가수2'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적임자였고, '목소리가 가장 훌륭한 악기'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더원 ⓒ MBC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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