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V리그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잡은 러시앤캐시가 '거함' 삼성화재를 침몰시키며 시즌 4승 째를 올렸다.
러시앤캐시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21, 25-21, 31-29)으로 제압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한 러시앤캐시는 V리그 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팀 창단 사상 다섯 번째로 삼성화재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중위권 도약의 토대를 마련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올 시즌 최악의 졸전을 펼치며 무너지고 말았다.
'주포'인 레오는 무려 14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레오는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40%에 그쳤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다미(15점)와 박상하(12점)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을 펼치며 삼성화재를 무너트렸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는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레오에게 올라가는 볼이 불안했다. 또한 레오는 러시앤캐시의 블로킹에 철저히 차단당했다. 레오는 물론 박철우마저 부진한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러시앤캐시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박상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공격을 차단했다. 또한 다미는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레오는 중요한 고비처에서 공격범실을 남발하며 러시앤캐시에 득점을 헌납했다.
2세트마저 따낸 러시앤캐시는 승리를 위해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지태환의 속공과 레오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7-14의 점수 차를 극복해냈다.
20점 고지를 넘어선 삼성화재는 3세트를 만회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한 러시앤캐시는 24-24 듀스를 만들었고 29-29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김정환의 시간차로 30점 고지에 오른 러시앤캐시는 다미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다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