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안지 마하키찰라(러시아) 감독에게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
홍 감독은 내년 1월 부터 6월까지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러시아 프로리그 안지에서 특별 지도자 수업을 받기로 했다. 안지에서 홍 감독의 직함은 어시스턴트 코치. 홍 감독이 히딩크 감독에게 직접 도움을 청한 끝에 이번 일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2년의 영광을 함께 했던 히딩크와 홍 감독이 러시아 리그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단순히 히딩크 감독이어서가 아니라 안지라는 팀에 더 시선이 쏠린다. 신분 상승을 목표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실제 만만치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안지는 히딩크 감독 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출신의 사무엘 에투,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라사나 디아라, 첼시 출신의 유리 지르코프, 블랙번 출신의 크리스토퍼 삼바까지 낯익은 수퍼스타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안치는 현재 러시아 리그에서 12승 5무 2패(승점41)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던 러시아의 대표 클럽 CSKA 모스크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과 함께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성적은 더 압도적이다. 영국 명가 리버풀을 제치고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해 있다.
홍 감독의 안지행이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지가 남은 2012-13시즌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던지 상관없이 홍 감독의 지도자 경력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감독은 내년 1월 초 시작되는 안지의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통해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