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다시 뛰겠다는 열의가 아주 강합니다. 큰 부상이 아니라 22일 열리는 인삼공사와의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에 처음으로 위기가 닥쳐왔다. '주포'인 알레시아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희진(21)이 코트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세터 이효희(32)와의 충돌로 인해 타박상을 입은 김희진은 코트에 쓰러졌고 들 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드넓은 바다에서 순항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의 돛대 하나가 부러지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희진의 부상은 크지 않았다. CT촬영으로 하며 정밀 검진을 실시했지만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어제 자고 일어난 뒤 타박을 입었던 오른쪽 옆구리에 멍이 들었더라. 아직 통증이 남아있었지만 크지 않았고 어제는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던 김희진은 훈련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이 감독에게 전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가벼운 러닝과 볼 훈련만 요구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김)희진이는 훈련에 참여하겠다는 열의가 강했다. 하지만 크게 무리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휴식을 권했다. 그러나 워낙 훈련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가벼운 러닝과 볼 훈련을 시켰다"고 말한 뒤 "22일 열리는 인삼공사와의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21일 기준) 8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 GS칼텍스에게 유일한 패배를 당했을 뿐 연승을 구가하며 독주체제에 나섰다.
알레시아-김희진-박정아로 구축된 삼각편대의 힘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속공과 블로킹을 책임지는 김희진의 비중은 매우 크다. 삼각편대를 받치고 있는 한 기둥이 코트에 쓰러지며 위기에 몰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희진이 큰 부상을 피하면서 연승 행진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사진 = 김희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