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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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정인기, 5년 전 감독 그만둔 이유 밝혀져

기사입력 2012.12.18 22:41 / 기사수정 2012.12.18 22:41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구영목 감독이 갑자기 잠적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18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는 드라마 '경성의 아침' 촬영이 계속 진행됐다. 그러나 제작진은 창고를 불태우는 화재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 창고 안에 고령의 단역 배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단역 배우는 앤서니 김에게 앤서니 김의 작품에 벌써 여덟 번째 출연하며 평생의 배우의 꿈을 이뤘다고 감사 인사를 했던 노인이었다. 노인을 기억해 낸 앤서니 김은 망설임 없이 불길로 직접 뛰어들어 노인을 구해냈다.

노인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앤서니 김과 이고은, 구 감독은 병원에서 초조하게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구감독에게 앤서니 김은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구 감독은 "5년 전 그날, 내 현장에서 죽은 단역배우. 그날이 자꾸만 떠올라"라며 읊조렸다.

구감독은 뛰어난 연출 실력에도 불구하고 5년 전 드라마 촬영 도중 잠적해 버렸었다. 현장에서의 사고로 단역 배우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구 감독은 그 죄책감에 모든 것을 뒤로하고 연출을 그만둔 것이다. 구감독은 앤서니 김에게 "당분간 날 찾지 마. 이제 내 드라마는 끝났어, 영원히"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었다.

하지만, 노인은 다행히 별 외상없이 의식을 되찾았다. 구감독과 관계자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앤서니 김은 "이제 5년 전 그날에 대한 기억이 조금은 사라지셨습니까"하고 물었고, 구 감독은 "앤서니, 넌 꽤 괜찮은 제작자야"라며 편안해했다.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enter@xportn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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