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0, 한국체대)에게 올 한해는 매우 특별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자신 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인 '양1'도 전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선사했다.
하지만 양학선의 시선은 언제나 위를 향해 보고 있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다가오는 인천 아시안게임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그리고 차기 리우 올림픽까지 계속 정상을 지키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양학선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요타컵 국제초청체조대회 도마 부분에서 평균점수 16.13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양학선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피로 골절에 인대 염증까지 생겼다. 통증은 항상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손목 부상으로 인해 그동안 훈련량이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전매 특허인 '양1'을 구사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조성동 기계체조 국가대표 감독은 양학선에게 무리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여2와 스카하라 트리플을 구사한 양학선은 다른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통증이 있어도 쉴 수는 없다"고 밝힌 그는 "다시 손목을 검사 받아야 한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겪는 일이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을 정복했지만 양학선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지키는 것이 우선 목표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그 다음해에 열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도 정상을 수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사진 = 양학선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