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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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父 류재천 씨의 작은 바람은 '류현진 키드 탄생'

기사입력 2012.12.14 00:16 / 기사수정 2012.12.14 00: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강산 기자] '류현진 키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보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운 이들을 '박찬호 키드'라 부른다. 동시대에 '골프 여왕' 박세리를 보며 골프선수의 꿈을 키워온 이들은 '박세리 키드'다. 류현진의 부친 류재천 씨는 '류현진 키드'의 탄생을 바라고 있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6년간 옵션 포함 최대 4200만 달러(한화 약 45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13일 오후 6시 29분 아시아나항공 OZ201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지난달 14일 출국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고향 땅을 밟았다. 류 씨도 입국장에 나와 아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류 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이가 박찬호를 보고 컸고, 골프선수들이 박세리를 보고 컸다"며 "지금 운동하는 초·중학생들이 현진이를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으면 한다"는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학부모들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현진이를 보며 야구를 시키는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는 것이 류 씨의 설명. 아울러 "박찬호 키드, 박세리 키드가 있듯 류현진 키드가 생기면 좋겠다. 가장 바라는 일이다"며 활짝 웃었다.

박찬호가 처음 풀타임 선발로 뛴 1997년, 류현진은 초등학생이었다. 류현진은 당당히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박찬호를 보며 대스타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지금, 류현진은 박찬호가 전성기를 보낸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서 빅리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우상' 박찬호는 '선배'가 되어 류현진의 빅리그 진출에 아낌 없는 조언을 건넨다. 류 씨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찬호 키드' 류현진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류현진의 투구를 감상하며 '슈퍼스타'의 꿈을 키우는 초·중학생들이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류현진을 보며 빅리그 진출 꿈을 키웠다"는 소감을 밝힐 때, 류 씨가 느낄 뿌듯함이 어느 정도일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사진=귀국 직후 부모에게 반갑게 손을 흔드는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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