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쿠바산 특급'의 2회전 대결에서 다시 한번 레오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을 완파하고 시즌 9승째를 올리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삼성화재는 13일 저녁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최종전에서 LIG손보를 3-0(25-20, 25-14, 25-20)으로 완파했다. 1라운드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LIG손보를 잡은 삼성화재는 시즌 9승(1패)째를 올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LIG손보는 시즌 5패(5승)를 당하며 5할대 승률로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새로운 괴물' 레오는 홀로 22득점을 올리며 17점을 기록한 까메호에 완승을 거뒀다. 박철우도 1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왼손 부상 중인 김요한이 없었던 LIG손보는 까메호에 의존한 플레이를 펼쳤다. 삼각편대 중 하나의 날개가 추락하자 나머지 날개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김요한을 대신해 출전한 신인 이강원은 7득점에 그쳤다.
레오와 박철우의 공격은 1세트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18-15로 앞서가던 삼성화재는 레오의 백어텍과 석진욱의 시간차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LIG손보는 까메호의 공격 득점으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20-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특히 박철우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LIG손보 진영을 공략했다. 2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린 박철우는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수비와 공격에서 LIG손보를 압도한 삼성화재는 고비처에서 알토란 같은 블로킹도 잡아냈다.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벼랑 끝에 몰린 LIG손보는 까메호와 주상용의 공격으로 12-8까지 앞서나갔다. 여기서 삼성화재의 저력은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지태환의 블로킹과 레오의 백어텍으로 추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순식간에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까메호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전세는 뒤집혔고 석진욱의 블로킹이터지면서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고희진은 까메호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16-13으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3세트를 25-21로 따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사진 = 레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