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26득점…GS칼텍스, 인삼공사꺾고 2위 수성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사령탑인 이선구 감독은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해결사' 베띠도 없었다. '이가 아니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속설처럼 GS칼텍스는 인삼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GS칼텍스는 13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최종전에서 인삼공사에 3-1(19-25, 25-21, 25-21,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7승(3패)째를 거둔 GS칼텍스는 승점 3점을 보태 21점으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시즌 도중 교체된 외국인 선수인 케이티 카터가 데뷔전을 가진 인삼공사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슈퍼루키' 이소영은 베띠의 공백을 충분히 대신했다. 고비처에서 결정타를 책임진 이소영은 15득점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수훈갑이 됐다. 한송이도 팀내 최다득점인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가진 케이티는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잦은 실책을 범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1세트에서 인삼공사는 백목화와 케이티의 공격으로 GS칼텍스를 압박했다. 장영은의 블로킹과 케이티의 공격 득점으로 17-9로 앞서나간 인삼공사는 유미라의 서브에이스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GS칼텍스는 한송이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백목화의 공격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지은 인삼공사는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감독과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남은 멤버들은 똘똘 뭉쳤다. 이소영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팀의 콤비플레이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14-14의 상황에서 한송이의 공격 득점과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GS칼텍스는 2세트를 25-21로 따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양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20-20에서 승부의 저울 추는 GS칼텍스쪽으로 넘어갔다. 이소영과 정대영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GS칼텍스는 이소영의 결정타가 터지면서 24-20으로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정대영의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3세트를 따냈다. 인삼공사는 14-14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GS칼텍스는 한송이가 해결사로 나섰다.  한송이는 오픈 공격은 물론 시간차를 구사하며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GS칼텍스는 4세트도 25-16으로 따내며 시즌 7승을 신고했다.

[사진 = GS칼텍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