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2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독주체제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12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최종전에서 도로공사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6연승 행진을 달렸다. 승장인 이정철 감독은 "2라운드 전승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 기쁘다. 이번 경기에서 전승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다. 도로공사는 우리를 흐트려놓으려고 강서브를 구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버티는 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 전승에 방심하지 않고 3라운드를 대비하겠다고 밝힌 이 감독은 "주전 멤버는 아니지만 정재은이 적재적소에 블로킹을 잡아준 점이 팀에 활력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과는 많은 면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인 알레시아에 의존했지만 올 시즌은 알레시아-김희진-박정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이 부분에 대해 이 감독은 "남지연이 가세하면서 수비가 튼튼해졌다. 여기에 남지연을 도와주는 윤혜숙이 들어왔다.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다보니 리시브와 수비가 탄탄해졌고 세터도 알레시아가 아닌 김희진과 박정아에게 볼을 올려줄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김희진과 박정아의 성장도 기업은행의 전력이 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티끌모다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김희진과 박정아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약간 성장했는데 이러한 점이 팀에는 큰 영향을 미쳤다. 김희진은 런던올림픽에서 큰 경험을 얻었고 박정아는 대표 선수로 선발되지 못하면서 마음에 독을 품었다"고 말했다.
궂은 일을 뒤받침해 주는 남지연과 윤혜숙이 있기 때문에 알레시아-김희진-박정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도 살아 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남지연과 윤혜숙이 있기 때문에 전보다 세터에게 올라오는 볼이 좋아졌다. 좋은 볼이 올라오다보니 알레시아에 편중되지 않고 김희진과 박정아에게 올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씩 발전했지만 전체적인 울타리는 더욱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사진 = 이정철 감독, IBK기업은행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