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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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넥센 이장석 대표 "가슴으로 울었다"

기사입력 2012.12.11 19:03 / 기사수정 2012.12.11 22:22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코엑스, 홍성욱 기자]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 뒷편에 자리잡은 이장석 대표의 얼굴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시즌 MVP인 박병호가 호명된데 이어 2루수 부문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서건창이 수상했고, 유격수 부분에선 압도적인 표차로 강정호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최다 수상자 배출팀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이장석 대표는 선수들이 호명될 때마다 손을 높여 힘껏 박수를 쳤고, 선수들이 수상 소감을 말할 때에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박병호가 "이장석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를 거론할 때는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다.

마지막 수상 순서인 투수 부문에서 나이트가 121표를 얻어 7표차로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 장원삼이 수상하자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장석 대표는 "오늘은 정말 기쁘다. 선수들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가슴 속으로 울었다"며 감격해했다.

이 대표는 "성공하는 선수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집념과 노력 그리고 운이다. 그런데 넥센 선수들에겐 다른 한 가지가 있다"고 말을 이었다.

"류현진 선수처럼 정상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선수들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아픔을 딛고 뒤늦게 꽃을 피운 선수다"라며 무너지지 않고 인간승리를 이뤄낸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실제로 그랬다. 2012시즌이 끝난 뒤 모든 상을 휩쓸고 있는 박병호는 데뷔 이후 5년간의 설움을 이겨냈고, 강정호도 3년간의 성장기를 거치며 정상의 자리를 굳혔다. 서건창은 이제 깃발을 올렸을 뿐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뒤늦게 핀 꽃들을 바라보며 2013시즌의 희망을 키워가는 이장석 대표의 마음속은 한없이 따뜻했다.

[사진=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과 관계자들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홍성욱 기자 jshsu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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