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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웨덴, 당연했던 이변의 희생양!

기사입력 2006.06.11 18:42 / 기사수정 2006.06.11 18:42

김주영 기자

(엑스포츠 뉴스=김주영 기자)  2006 독일 월드컵 첫 이변이 나타났다.

바로 본선 참가국 중 최약체로 꼽혔던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맞아 0-0의 무승부를 기록한 것.

특히 스웨덴은 후반 2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비수 에이버리 존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여 10명을 상대로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한 채 비겼기에 충격은 더욱 컷다.

하지만 최근의 스웨덴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번 졸전은 예상했던 ‘희생양’이었을 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www.livescore.com전력 노출 등의 이유로 핵심 선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 프레드리크 융베리(아스널) 헨리크 라르손(FC 바로셀로나) 등이 평가전 내내 주로 벤치를 지켰다고 하지만 스웨덴은 지역 예선 이 후 펼쳐진 6번의 평가전에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본선에 올라야만 했다. 가장 최근에 승리를 거둔 것이 2005년 10월 12일에 펼쳐진 아이슬란드(3-1승)와의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전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모든 것을 대변해준다.

비록 평가전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피파 랭킹 14위, 영원한 ´잉글랜드의 천적´, 월드컵 11번째 본선 진출에 빛나는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의 명성을 맞는 성적표는 분명 아니었다.

특히 스웨덴은 이날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경기에서 골 결정력이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났다. 비록 상대 골키퍼인 샤카 히즐롭(웨스트햄)의 신들린듯한 선방이 크게 일조했다지만,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18번의 슈팅을 하면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골 결정력 부재는 그간의 기록으로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스웨덴은 최근 7번의 경기 중 4차례나 무득점의 수모를 겪었고, 2골 이상 성공시킨 경기는 지난 2005년 11월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이 유일하다.

유럽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30골 터트리며 경기당 평균 득점 3.0 득점이라는 놀랄만한 성적을 올리며 본선 행에 합류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광경이다. 따라서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이 남은 시간 동안 스웨덴의 무뎌진 창 끝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 편, 같은 조에 속한 ´라이벌´ 잉글랜드가 파라과이를 1-0으로 승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한 가운데 스웨덴은 6월 21일 오전 4시 독일 쾰른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와의 경기가 16강행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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